[디스클로저 데이 리뷰] 태초에 스필버그가 계셨고 외계인이 그로 말미암아 영화가 되셨으니

*스포일러가 있습니다. <디스클로저 데이>를 보고 가장 강렬히 느꼈던 감정은 향수이다. 오랜 세월을 봐온 감독이 아주 초창기부터 그의 영화세계를 구축했던 핵심을 다시금 구현해내는 모습을 볼 때면, 어쩔 수 없이 그가 일평생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되짚어보게 되기 때문이다. 켄 로치가 <나의 올드 오크>를 만들었을 때도 미야자키 하야오가 <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>를 만들었을 때도 그랬다. 나는 그들이 은퇴를 목전에 두고, 혹은 은퇴를 번복하고서까지 자신이 지금껏 추구해왔던 이야기를 또 한 번 영화로 만들고 마는 그 집요한 열정에 감응될 수밖에 없다. 스필버그의 영화세계는 다양하지만, 외계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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